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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판타지 추천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 구나', 데못죽 백덕수 작가 신작 웹소설

by 블리스 2024. 12. 30.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표지

 

현대 판타지 새로운 작품 찾고 있다면, 휴일이나 출퇴근길 함께할 웹소설 찾고 있다면, 요즘 내가 재미있게 읽고 있는 웹소설 중 하나인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줄여서 괴출해)'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믿고 보는 작품평점 10점)되고 있는 백덕수 작가의 현대 판타지 웹소설이다. 이 소설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괴담을 주제로 한 주인공의 회사원 생활기로,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과 초자연적인 괴담 세계를 교묘하게 엮어내어 독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 또한, SCP 세계관의 요소를 결합하여 독자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백덕수 작가전작 '데뷔 못하는 죽는 병 걸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어 이미 필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작가의 장기인 괴담을 주제로 한 소설이 후속작으로 나와 팬들의 기대를 한층 높였다고 본다.

필자의 경우 시각화 된 공포물은 전혀 못 보는데 이 작품은 재미있게 보고 있다. 처음엔 제목이 흥미로워서 초반에 읽기 시작했고,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 작가라는 것을 몇 편 본 후에 알았다. 혹시 공포물이나 괴담물 같은 것을 잘 못 본다 하더라도 고요한 새벽에 보지 않으면 너무 무서워서 못보겠다는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니 몇편 찍먹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여담이지만, 카카오페이지에서 100화가 되기 이전에는 아래와 같은 표지였다. 나는 아래 표지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 다시 봐도 재미있는 표지다.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초기 표기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하는구나 초기 표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줄거리

주인공 '김솔음'은 평범한 회사원이자 겁쟁이지만 텍스트로 된 괴담을 좋아하는 괴담 세계관의 열성 팬이다. 어느 날, 좋아하던 괴담 팝업스토어를 무려 연차까지 내고 방문했다가 굿즈의 영향으로 갑작스럽게 괴담 세계관 속으로 빙의하게 된다. 빙의된 곳에서 김솔음은 단순한 대기업이 아닌, 괴현상을 관측하고 처리하는 제약회사 ‘백일몽 주식회사’에 입사하게 된다. 특히, 그가 속한 부서는 위험천만한 괴담 현장에 투입되는 ‘현장탐사팀’이다. 참고로 '백일몽 주식회사'는 괴담 세계관에서 주축이 되는 3대 세력 중 하나이다.

김솔음은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백일몽 주식회사에서 실적을 쌓아 소원권을 구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그는 그렇게 울며 겨자 먹기로 입사하게 되고, 입사 첫날부터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이라는 명목으로 데스 서바이벌에 휘말린다. 이 과정에서 김솔음은 자신만의 특혜인 괴담 위키 지식을 활용해 위기를 극복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괴담 현장 탐사에서 위키 지식을 활용해 높은 실적을 보여 다량의 포인트 획득으로 소원권에 한발 더 다가선다. 하지만 점점 더 위험한 괴담에 휘말려가고 있다. 최근엔 괴담 위키 정보를 볼 수 있는 아이템이 고장 나서 수리 중이라 정보도 열람 못해 나름 고생 중이다. 

각 에피소드는 다양한 괴담을 중심으로 해당 괴담을 탈출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주인공은 겁이 많으면서도 뛰어난 지식과 전략적 사고로 위기를 헤쳐 나가며 주변 사람들에게는 이타적이고 강심장인 인물로 비친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각적 테러에 무서워하며 조금이라도 빨리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벌어진 일들 이었을 뿐이다. 약간의 착각계 요소도 있는 것 같기도.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추천 이유

괴담을 좋아하거나, 괴담이 아니어도 현대 판타지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괴담이라니, 비슷비슷한 소재의 현판들 사이에서 흔하지 않은 주제이다. 또한, 제법 재치 있게 풀어내 몰입도도 높다. 소재는 좋은데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해 안타까운 소설 있었다면 그런 걱정은 덜어도 좋다.

각 에피소드들이 주인공 김솔음의 성장과 주변 인물들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어 다음 에피소드들이 궁금해진다. 게다가 괴담들의 이야기가 적당한 긴장감을 주고 과연 어떤 기괴한 방법으로 탈출하는지도 흥미롭다.

괴담의 주제도 다양해서, 한국 전통 괴담부터 현대 도시괴담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회사에서 각 괴담을 처리하는 설정이 이런 부분을 잘 살릴 수 있게 해 줬다고 본다.

또한, 직장문화와 초자연적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익숙한 환경에서 벌어지는 비현실적 사건들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유리창 보지 마라. 직장 상사가 사실은 사람이 아니어도 놀라지 마라. 국가기관 사람을 사석에서 봐도 살아남을 방법은 있다.

그리고 SPC 재단을 연상시키는 설정은 괴담 마니아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으며,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을 한 점도 돋보인다. SCP는 초자연적이고 이상한 현상들을 연구하고 수집하는 가상의 비밀 조직을 다루는 협업 창작 프로젝트다. 구글에서 SPC 재단 검색하면 위키백과가 있으니 괴담에 대해 관심 없던 독자도 흥미가 있다면 훑어보는 것도 좋겠다.

결론적으로 아직 연재 중인 것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연재 중 같이 달리는 맛도 있다는 것을 연재물을 보는 독자들은 이해할 것이다. 아직 한참은 남은 것 같지만, 김솔음은 과연 원래 세계로 잘 돌아갈 수 있을까. 앞으로 어떤 괴담을 어떻게 풀어나가게 될까. 회사라는 조직사회 내에서 다양한 위치에 있는 여러 인간군상들의 짓거리를 어떻게 대처해 나갈까. 3대 세력은 김솔음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며 세계관을 기괴한 괴담 속으로 밀어 넣을까 등등 앞으로 전개가 점점 더 궁금해지는 바이다.

김솔음의 괴담 세계관 속 회사 생활은 오늘도 '쇼비즈니스 맙소사~!' (by 브라운)